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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WEALTH '24년 4월호
황인문 투자 전문가 CFA

2024년 스태크플레이션은 오고 있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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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우리 앞에 닥친 스태그플레이션의 그림자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촉발된 공급망 붕괴와 통화량 증가는 전 세계를 40년 만의 고물가 상황으로 몰아넣었습니다. 물가상승률은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경기 회복세는 더디기만 한 스태그플레이션의 늪에서 벗어나기가 쉽지 않아 보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높은 물가로 인한 기업들의 비용 절감과 고용 축소, 이로 인한 소비 위축이 경제성장을 둔화시키는 악순환의 고리에 있습니다.

한편 최근 물가상승률이 안정세를 보이는 것은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하락 역시 소비 지연과 경기 후퇴로 이어질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합니다. 중국의 경우 벌써 마이너스 물가상승률을 기록하며 디플레이션의 우려를 낳고 있죠.

물가와 성장률의 미묘한 줄다리기 속에서 우리 경제는 어떤 해법을 찾아야 할까요? 무엇보다 적정 수준의 수요를 유지하며 연착륙을 이뤄내는 것이 관건일 것 같습니다.

코로나 위기 이후 정상화의 길목에 선 지금, 우리에게는 균형 잡힌 시각과 슬기로운 대응이 그 어느 때보다 필요한 시점입니다. 스태그플레이션의 어두운 그림자를 걷어내고 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되찾기 위한 우리 모두의 지혜와 노력이 요구되는 한 해가 될 것 같습니다.

2024, The Looming Shadow of Stagflation

The collapse of supply chains and increase in money supply triggered by the COVID-19 pandemic have pushed the world into a high-inflation situation unseen in 40 years. While the inflation rate is gradually slowing down, it seems difficult to escape the quagmire of stagflation, where economic recovery remains sluggish.

What is the essence of stagflation? It lies in the vicious cycle where high prices lead to cost reduction and employment cuts by companies, resulting in dampened consumption, which in turn slows down economic growth.

On the other hand, while the recent stabilization of the inflation rate is positive, excessive decline can also lead to delayed consumption and economic recession, calling for caution. In the case of China, it is already recording negative inflation rates, raising concerns about deflation.

In the delicate tug-of-war between prices and growth rates, what solutions should our economy seek? Above all, the key will be to maintain an appropriate level of demand and achieve a soft landing.

Now, as we stand at the threshold of normalization after the COVID crisis, we need a balanced perspective and wise response more than ever. It will be a year that requires the wisdom and efforts of all of us to dispel the dark shadows of stagflation and restore the virtuous cycle structure of the economy.